[인터뷰] 클레버러스, 초소형 엣지 기반 AI 낙상 감지 및 병실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CCTV 설치 확대와 전담 인력 배치 등 환자 안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접촉 안전 모니터링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약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낙상 및 돌봄 사고 예방은 필수 과제가 됐다. 2023년에는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요양원 등 노인 요양시설에서의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노인복지법이 아닌 의료법이 적용되는 요양병원은 CCTV 설치 의무화 사각지대에 놓여 여전히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CCTV가 설치돼있다고 해도 인력만으로 낙상 등의 사고나 모든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클레버러스는 초소형 엣지(Edge) 디바이스 기반의 비전 AI 이상행동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헬스케어 딥테크 기업이다. 어안렌즈 기반의 낙상 예방 모니터링 솔루션을 종합병원, 요양병원, 요양원, 실버타운 등 의료∙돌봄 기관에 제공 중이다.
배현재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AI 낙상 감지 및 병실 모니터링 솔루션 ‘Be:Clever’ 개발
배현재 대표는 공동창업자들과 비전 AI를 임상∙돌봄 현장에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 2022년 7월 클레버러스를 설립했다. 배 대표는 앞서 공공연구기관 재난안전센터에서 낙상, 폭력 등 이상행동 비전 AI를 연구하고 의료영상, 지능형 CCTV 등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최근 과제로 하지 길이 자동 측정, 당뇨 족부궤양 분류(광주TP–조선대병원) 등을 수행했으며 다수의 경진대회∙학회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AI, 컴퓨터비전, 풀스택 역량 등을 보유한 인재들과 함께 클레버러스를 운영 중이다.
클레버러스의 주요 제품은 AI 기반 이상행동 모니터링 시스템 ‘비 클레버’(Be:Clever)다. 비 클레버는 180° 어안 카메라와 15W 엣지 디바이스 1세트로 최대 4베드를 동시 모니터링한다. 병상당 1개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의 낙상방지센서와 달리 1인실부터 2인실, 4인실 등 다인실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다.
클레버러스는 팔다리 흔들기, 사이드레일 다리 걸치기 등 낙상사고 전조 현상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해 AI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AI 모델이 탑재된 비 클레버는 환자의 낙상, 병상 탈출, 화장실 체류시간 체킹 등을 0.2초 내로 탐지한 후, 간호사 스테이션에 설치된 전용 대시보드로 즉시 알람을 전송한다. 병동 대시보드와 태블릿 연동으로 알람부터 대응까지의 시간을 단축했다.
영상은 장비 내 실시간 블러 처리 및 암호화로 환자와 시니어의 개인정보 보호를 충족한다. 영상 저장 방식이 아닌 어안렌즈에서 읽은 영상 정보를 제어부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배 대표는 “서버 증설 없이 PoE 1선, 15분 설치가 특징”이라며 “내부 실증 기준 민감도 0.96, 오탐률 2% 수준으로 이상행동 탐지 특허 2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이용자는 병동 간호사, 요양보호사, 야간 전담 인력 등으로 알람 대응 시간 단축, 야간 돌봄 부담 감소, 오탑 감소 등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특히 병동 관리자 관점의 집중 관리 병상 리스트업 기능인 ‘화장실 체류 시간 체크’, ‘자동 모자이크 처리’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환자 존엄성 존중하고 의료진 판단 보조하는 AI”
클레버러스는 현재까지 기관 투자 없이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및 자체 재원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광주광역시의 K-헬스 국민의료데이터 기업지원,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창업사관학교, 서울 AI 허브 입주, 광주 TP 연계 과제 등에서 데이터 접근, 검증 환경, 전문가 자문, 전시∙네트워크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실증 레퍼런스와 규제 대응 자료를 축적했다.
배 대표는 “초반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다인실 환경의 오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엣지 온디바이스 처리, 실시간 비식별화∙블러, 병원 내부망 운용을 기본 원칙으로 했다”며 “또 어안 전용 데이터 수집∙라벨링과 모델 커스텀으로 오탐과 미탐을 줄였으며, 별도로 데이터 증강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성능을 높이고 부족한 실제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전처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클레버러스는 2022년 경기도 융합기술 데모데이 최우수상, 2023년 벤처기업 인증, 2023년 11월 수원 S서울병원 최초 설치, 2024년 포항세명기독병원 23대 본격 운영을 거치며 제품을 고도화했다. 이후 조선대병원, 국립재활원, 실버타운 개념증명(PoC)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현재 스마트 낙상 예방을 위해 포항세명기독병원, S서울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국립재활원, 케어닥 케어홈 등 종합대학병원 및 유관기관에 도입과 확장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클레버러스는 ▲광주, 청주, 아산 등 종합∙요양병원 기술 고도화 및 도입 ▲SDK 공개로 통신사∙보험∙스마트홈 플랫폼 제휴 ▲부울경∙수도권 지역 영업망 확장 및 파트너십 체결 ▲전시회∙논문∙학회 발표로 임상 근거 축적 ▲핵심 인재 채용 ▲CS 체계 강화 등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최종적으로 환자와 시니어 안전의 엣지 AI 표준이 되고자 한다.
배 대표는 “AI는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해야 하며, 환자와 시니어의 안전∙존엄을 해치면 안된다”며 “클레버러스는 낙상, 대응 시간, 업무량 등 측정 가능한 안전 개선 사항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현장 워크플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기술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데이터 확보 능력과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움직이는 헬스케어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타임즈 신서경 기자
출처 : 바이오타임즈(https://www.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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